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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드라마 조선 로코 녹두전 1화 - 7화 줄거리 리뷰

태르하 2019. 10.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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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랜만에 인기많은 드라마들이 나왔는데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챙겨보다가 녹두전 7화까지 몰아봤다. 남장여자 드라마는 많아도 여장남자 드라마는 없는데 게다가 과부촌이 배경이라니 새로운 소재라 흥미가 갔다.




지금까지 캐릭터들 입장을 정리해보면 동주는 자기 집안을 멸문시킨 광해에게 복수하려고 하고, 남주는 광해의 숨겨진 아들이고, 섭남은 광해를 끌어내리려고 한다. 여기에 허윤 얘가 동주 집안 학살했고 남주네도 무월단 시켜서 죽이려고 했고, 광해를 배신하려 함.








허윤 얘 진짜 위선적이다 섭남이 죄없는 민들레랑 왕자 죽였다고 극혐하면서 자기는 세상 바른 척 하는데 지도 나쁜 짓 다 하고 다녔잖아 그러면서 무슨 대의명분을 따르는 올곧은 사람인 척 하는 거 어이없다 위선적인 놈

암튼 허윤은 광해 끌어내리고 싶은데 섭남은 싫으니까 인성 괜찮고 왕가 핏줄인 남주를 왕으로 세우려고 할 거 같다 그럼 남주vs섭남 구도도 뚜렷해지니 앞으로 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근데 허윤은 동주 원수다 남주랑 허윤이 손 잡는 것은 동주 입장에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이거 때문에 나중에 동주랑 남주 사이에 위기가 올 것 같다








무월단은 왜 허윤이랑 손 잡은건지 이해가 안된다 무월단은 핍박 당하는 과부들을 편히 살게하기 위해 행동하는 무사집단인데 허윤이랑 손 잡는다고 무슨 이익이 있나. 섭남이나 허윤이나 어느쪽이랑 손 잡든 왕이 누구인가는 과부들이랑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영창대군이 왕이 된다고 과부들이 자유로워지나? 아니다

차라리 현재 왕인 광해한테 정적들 암살해줄테니 과부들 살기 편하게 해달라고 거래하는 게 낫겠다 (물론 이것도 별로다 허윤이랑 손잡은 게 더 별로라는거다) 남주네 가족들을 죽이려 한 것도 무월단의 이익과는 전혀 상관없고 오로지 허윤의 이익을 위한 거였다 이렇듯 이용만 당할 가능성이 크니까 그냥 독립적으로 나쁜놈들 암살하는 게 나은데 애초에 왜 이런 설정인지 모르겠다









무월단 대장 김쑥 조수향 배우다 녹두전을 찍기위해 액션 연습 많이 했다던데 어쩐지 액션씬들 너무 멋있다 특히 잔칫날 단체액션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조수향과 김소현을 보다보니 떠오르는 게 있었는데




학교2015 후아유에서 둘이 엄청난 대립관계였다 녹두전에서 둘이 다시 만났구나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녹두전의 임예진 작가가 후아유 작가였다 어쩐지ㅋㅋ 아직까지 둘이 붙는 장면이 없었는데 앞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전생 녹두전의 인연이 이어져서 현생 후아유에서 악연으로 다시 만난 거면 재밌을 거 같다 쑥동주 서사 만들어줬으면










6화에서 반전으로 섭남이 인조라는 게 밝혀지는데 표정 연기가 너무 과해서 하나도 긴장감 없고 그냥 우습다. "잔인한 미친놈캐"의 너무 전형적인 표정을 짓는다. 이른바 사람 죽이고 실실 웃기. "나 연기한다! 받아라 반전! 놀랐지! 인조지롱!" 이러는 느낌이다. 너무 작위적이고 과해서 몰입이 안된다. 올해의 과한표정상 감이다.







그리고 우려되는 점이 있다. 섭남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데 알고보니 인조라니 생각보다 비중이 클 거 같다 그럼 후반부로 갈수록 섭남vs남주 구도가 주내용으로 나오고 동주 분량은 거의 러브라인으로만 나올까봐 우려된다 ((((((우리 동주)))))) 동주의 복수 서사 제대로 촘촘히 다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