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리뷰] 드라마 작은 아씨들 결말 - 원상아 캐해석

태르하 2022. 10. 10. 17:51
반응형
작은 아씨들 결말


드라마 작은아씨들 12회 줄거리 마지막회 최종회 결말 후기 감상평, 원상아 캐릭터 해석을 리뷰 한다. 12화 다 본 내 감상은 원상아가 너무 짠하다. 진짜 미쳐서 짠한 빌런 원상아.





⚠️ 스포 주의 ⚠️






원상아의 욕망

작은 아씨들


그동안 원상아가 정체를 숨기려고 일부러 직접 박재상을 앞으로 내세우고 자기는 내조하는 아내인척 흑막으로 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원상아는 스스로를 아빠의 후계자라고 생각하고 정란회의 수장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원장군의 친딸인데도 후계자가 되지 못하고 운전사 아들인 박재상한테 밀려난 거였다.




전에 고실장에게 내가 누구냐 나 우리 아빠 딸이다 이런 대사 한 적 있다. 원상아가 진짜 하고 싶었던 건 후계자였던 거다. 마지막화 최종화에서 원상아 서사가 풀렸다.









작은 아씨들 2022


원상아는 돈은 부족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정란회를 이끌고 사회적으로 자아실현할 기회가 없었다. 원상아가 후계자 됐으면 박재상처럼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 적당히 비리 저지르고 나쁜 짓 하면서 정란회 보스로 살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야망을 거세당했기 때문에 건강하게 욕구를 풀 수 없으니까 없으니까 자극을 좇아 비생산적인 살인에 빠진 것이다. 원상아가 사회적 야망을 펼칠 수 있었으면 비생산적인 연쇄살인마는 안 됐을 거다.









<근거>

작은 아씨들 원상아


"너무 궁금한 게 있어요 선생님.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정란회는 망설임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1프로의 전사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들이 삶과 죽음으로 한 데 엮이면 이기지 못할 전쟁이 세상에 없다고. 그 말씀에 가슴이 뛰었어요. 그건 내 얘기였으니까. 난 언제나 알고 있었어요. 내가 바로 그 1프로의 사람이라는 거.



그런데 왜 나한텐 기회를 안 줬어요? 오빠는 엄마를 닮았어요. 도망치라는 엄마 말에 바로 도망친 겁쟁이. 나는 기다렸어요. 우리 엄마가 죽었는데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그런데 당신들은 운전사의 아들에게 기회를 줬죠. 그 사람은 전사가 아닌데. 살인을 할 때도 이해득실 꼼꼼히 따지는 비즈니스맨이었어요. 근데 왜. 왜 나는 안 됐어요? 내가 여자라서? 말해주세요. 오늘은 답을 들어야겠어요. 너무 오랫동안 이 질문에 대해 생각했어요."











원상아의 자기방어기제

드라마 작은 아씨들 결말


원상아가 어릴 때 실수로 엄마를 죽게 했다는 게 밝혀졌다. 원상아가 엄마와 말다툼하다가 밀었는데 엄마가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고, 딸이 닫힌 방에 온 걸 남편한테 숨기려고 엄마가 스스로 목매달아 자살했다.




원상아가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트라우마로 엄마의 죽음을 재현한다는 뻔한 사이코패스 레파토리인 줄 알았는데, 원상아는 엄마가 죽기 전 찰나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살인 현장을 과거와 똑같이 꾸미는 거였다.







작은 아씨들 12회


원상아가 아빠와 정란회가 옳다고 굳게 믿고 후계자도 되고 싶어 한 이유는 바로 엄마의 죽음 때문일 거다. 엄마가 틀렸고 아빠가 맞은 거여야, 엄마가 잘못한 게 되는 거고, 그러니까 엄마가 죽은 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게 되는 거다. 그렇게 원상아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자기방어기제 때문에 일부러 아빠를 존경하려고 하고 정란회를 맹목적으로 따른 것이다.









<근거>


마지막회에 원상아가 아빠 원장군을 살해한 거 보면 아빠를 존경한 게 진심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엄마가 나쁜 거야! 나는 엄마가 돌아오길 바란 거뿐인데... 아버지한테 잘못했다고 빌라고 했어. 그러면 돌아올 수 있다고. 근데 엄마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눈감을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난 아직도 모르겠어. 진짜 미안하면 안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작은 아씨들 12화


그래서 더 짠하다. 원상아는 자기 손으로 엄마를 죽게 해서 충격받고 슬펐는데도 아빠의 후계자는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도망치지 않았다. 근데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후계자 못 된 거다. 그냥 좀 시켜줘라 팍씨. 운전사 아들이 후계자가 되고 원상아는 그 남자의 아내가 됐다. 그리고 왜 자기한텐 기회가 없었던 걸까 평생 궁금해했다. 원상아가 괜히 미친 게 아니라 주변 놈들이 미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원상아는 미친 사이코 또라이지만 원하는 걸 갖지 못한 외로운 인간이라는 점이 불쌍하다. 그는 자신이 죽어있는 채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가 후계자가 됐으면 살아갈 원동력이 생겼을 거다.

하지만 후계자가 되지 못한 원상아는 평생 '닫힌 방과 집' 사적인 공간에 갇혀 사회적 야망을 펼치지 못했다. 그 공허함을 살인이라는 자기파괴적인 방법으로 푼 것이다. 원상아는 마지막회에서 결국 자기 자신까지 태워버리려 한다.









12화 줄거리 결말 & 원상아의 최후

작은 아씨들 12화 줄거리


횡령 혐의와 살인 혐의가 모두 드러나자 원상아는 결국 진화영을 납치해서 오인주를 유인하고 셋이 함께 죽으려 한다. 난실 스프링클러를 염산으로 채워서 다 같이 염산 비를 맞아 죽자는 미친 계획을 실행한다.








작은 아씨들 12회 줄거리


원상아는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오인주 진화영 둘 먼저 죽는 걸 구경하는데, 오인주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수류탄 터트려서 만든 철방패를 들고 뛰어들어서 화영이를 구해낸다. 원상아는 탈출하려는 오인주와 몸싸움을 하다가 결국 염산 웅덩이에 빠져 죽는다.








작은 아씨들 마지막회


드디어 마지막에 원상아 진화영 오인주 세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작은 아씨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이 세 사람이었다. 모든 것을 시작한 세 사람이 모여서 마지막을 끝맺었다. 셋 다 연기 잘한다.









작은 아씨들 최종회


추자현 화영언니 덤덤하게 과거 회상하는 대사랑 무서워서 목소리 떨리는 연기 좋았고, 김고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화영이 살리려고 하는 게 인상 깊다.








작은 아씨들 엄지원


그리고 엄지원은 또라이 싸이코 악역 연기가 마지막에 최고조로 빛을 발했다. 화영이랑 독대 씬, 엄마와의 과거 고백, 다 같이 죽자고 하는 장면 등 막 현란하게 표정을 바꿔가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엄지원 연기력 최고다.










원상아 사망


원상아는 결국 푸른 난초들과 함께 재가 되어 사라졌다. 염산에 빠져 죽는다는 원상아의 사망 좀 잔인하고 기괴하다. 원상아가 애지중지하던 난초들과 함께 죽는다는 결말을 내려고 한 거 같다. 그동안 난초에 물 뿌리며 키운 것처럼 염산을 뿌리며 난초와 함께 죽는 게 원상아 죽음에 어울리긴 한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 주인공 삼자매는 300억 100억 100억씩 700억 나눠가져서 백억대 부자가 되며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 됐지만 난 12화 보고 원상아 때문에 슬펐다. 원상아는 하고 싶은 일 마음껏 다 하고 원하는 만큼 높이 올라간 빌런이 아니라 결핍 많고 외롭고 미칠 수밖에 없어서 미친, 그래서 짠한 빌런이었다.




그리고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캐릭터 입체적이고 반전 난무하고 스케일 화려하고 서사 가득한 웰메이드 드라마다.








작은 아씨들 막내 오인혜 캐해석 - 아가씨

[리뷰] 작은 아씨들 막내 오인혜 캐해석 - 아가씨

드라마 작은 아씨들 막내 셋째 오인혜 캐릭터 해석을 리뷰한다. 세 자매의 세 서사 작은아씨들 9화 10화 까지 보니 세 자매의 서사 노선을 확실히 알겠다. 작은 아씨들은 세 자매의 각자 세 개 서

bakaha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