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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은 아씨들 둘째 오인경 캐해석, 원작 비교

태르하 2022. 9.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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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은아씨들 7화 줄거리 명대사 후기, 오인경 캐릭터 해석 리뷰한다. 작은 아씨들은 티빙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작은 아씨들 포스터


tvn 작은 아씨들

몇부작 : 12화

등장인물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추자현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위하준 강훈 전채은 공민정 박보경

작가 : 정서경 (마더, 영화 헤어질 결심, 독전, 비밀은 없다, 아가씨, 박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친절한 금자씨)

감독 : 김희원 (빈센조, 왕이 된 남자, 오래된 안녕)









오인경 캐릭터 해석

작은 아씨들 오인경


7화에서 오인경(남지현)이 최도일 아빠인 최희재에게 접근하기 위해 들개한테 일부러 물리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아무리 오인경이 행동파 캐릭터라지만 광견병 치사율 100퍼센트인데, 누가 봐도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을 리가 없는 들개한테 일부러 물린다고? 미치지 않고서야 현실성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에 나온 오인경의 대사를 들으니 오인경이 어떤 성격인지 캐릭터가 이해됐다.








(아무리 그래도 개한테 일부러 물리면 어떡해?)



작은 아씨들 둘째


안 그러면 우린 그 집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 내가 어떤 기자인지 보여주려고 한 거야. 두고 봐, 곧 연락 온다.









(패혈증 오면 죽을 수도 있어.)


작은 아씨들 남지현


태풍 보도할 때 말이야 어떻게 하는지 알아? 한가운데로 가야 돼. 되도록이면 바다 가까이, 파도가 잘 보이게.

거기서 버티다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 줄 알아? 내가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태풍을 이기고 끝까지 살아남을 거 같다고.

그래서 나를 로프로 묶은 거야. 사람들이 나를 데리고 갈까 봐,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좋은 대사다. 인경이가 거대한 힘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이기려고 덤비는 성격인 게 이 대사로 잘 드러난다. 오인경은 무려 태풍을 이겨먹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이다ㅋㅋ 태풍도 안 무서운데 오인경한테 원상아 박재상쯤은 별거 아니겠지. 강자한테 강한 st.









작은 아씨들 리뷰
내가 어떤 기자인지 보여주려고 한 거야. 두고 봐, 곧 연락 온다.



그리고 오인경이 일부러 개한테 물린 이유는 단순히 최희재 집에 들어가려고 가 아니었다. 자기가 시시한 기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기개를 보인 것이다. 이 대사로 오인경의 성격이 한층 더 파악된다.


인경이는 과격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려는 성격인 거 같다. '나 보통 아니다'라고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과격한 행동으로 기선제압하는 거다. 기자회견에 난입해서 폭로하기, 전봇대에 올라가서 깽판치기 등 후과를 생각하지 않고 무대포로 덤비던 그동안의 오인경의 행동들이 이 대사로 인해 왜 그랬는지 납득이 간다.









작은 아씨들 줄거리


그리고 오인경은 도덕적인 척 정의로운 척하는 게 아니라 "지기 싫다"가 가장 크고 근본적인 오인경의 욕망이다.


'난 가난을 이겨낸 게 자랑스럽다, 가난은 괜찮지만 가난해서 도둑이 되는 건 싫다 그건 지는 거니까' 등 인경의 대사들을 종합해보면 오인경은 가난한테든 강자한테든 "지기 싫다"가 근본적인 가치관이다. 그 근본적인 욕망에서 파생되어 정의를 추구하는 거다.


그냥 무조건 선량하고 도덕병 정의병 걸린 단편적 도구적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살아있는 캐릭터다.









작은 아씨들 후기


또 오인경은 어릴 때 고모할머니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부와 가난, 양극단을 동시에 경험하며 자랐다. 그래서 '돈보다 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확고하게 어릴 때부터 가치관을 정립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오인경의 서사를 더 친절하게 장면으로 보여주면 좋을 텐데, 대사로만 처리해서 아쉽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


정리하자면 오인경 성격은 = 죽어도 지기 싫음, 돈보다 가치관이 중요, 강자한테 겁먹지 않고 이기려 함, 과격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려 함 이다.








원작과 비교

작은 아씨들 원작


이 드라마는 소설 작은 아씨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고, 특히 자매들의 성격 설정이 원작과 아주 유사하다. 한국드라마는 첫째 오인주가 메인 주인공인데, 원래 원작은 둘째 '조'가 주인공이다. 오인경이 조다.


원작 주인공 조는 사람들이 뭐라 하든 이상과 꿈을 좇는 캐릭터다. 사람들이 여자가 무슨 작가냐 여자는 남자 만나서 결혼이나 해야 한다고 해도, 조는 작가를 꿈꾸고 여자가 작가 되기 힘들다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즉, 조 = 오인경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꿈과 이상을 추구하는 캐릭터인 거다. 원작의 현실은 여자는 작가 되기 힘들다는 거고, 한국 드라마의 현실은 황금만능주의다. 그래서 오인경이 돈(=현실)을 추구하지 않고 진실과 정의(=꿈 이상)를 좇는 거다.








작은 아씨들 영화


참고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 (2020) 재밌으니까 추천한다. 난 작은 아씨들 소설은 안 읽어봤고 이 영화만 봤는데 드라마 캐릭터들 이해가 잘 된다. 보러가기 하시길.







앞으로의 전개 예상

작은 아씨들 결말


그동안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 세 자매가 각개전투로 각자 원상아 박재상 집안을 상대했는데 앞으로는 셋이 힘을 합치는 전개일 거 같다. 화영은 살아있을지 결말 흑막 범인 빌런 정란회가 대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리뷰] 작은 아씨들 8화 포텐 터짐 - 역대급 엔딩,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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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8회 줄거리와 후기 감상평을 리뷰한다. 작은 아씨들이 비밀의 숲처럼 계속 누가 범인인지 확실하게 안 보여주고 떡밥만 계속 뿌리길래 아무도 못 믿게 헷갈리게 빌드업 하다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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