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추천] 천재기본법 후기 리뷰 줄거리

천재기본법

중드 천재기본법의 줄거리 감상평 등장인물 후기를 정리했다.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오랜만에 본 최신 현대극인데 예상보다 재밌어서 놀랐다.



원래 중국드라마 특히 현대극이 허접한 편이라 현대극 잘 안 보는데 천재기본법은 퀄리티가 괜찮다. 원작 소설이 있어서 그런가 전개와 개연성이 탄탄하다.

장자풍

이 드라마는 연출이 과하지 않고 차분해서 좋다. 성우가 아닌 다 배우들 원음이고, ost bgm 노래가 클래식이라서 전체적으로 톤이 깔끔하다. 주인공 린자오시 역의 장자풍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커리어가 좋고 인지도 높은 배우다.

장자풍 포스터

천재기본법 포스터

천재기본법

天才基本法 The Heart Of Genius

몇부작 : 34화

방영 : 2022년 iqiyi 아이치이

장르 : 장르물 현대물 청춘물 학원물 성장물 타임슬립물 차원이동물

등장인물 : 장자풍 장신성 뇌가음 왕성적 임자엽 부박함 니니 왕유균 류린

<평점 : 3.5점>

5점 인생작
4점 재밌다
3점 보통
2점 재미없다
1점 최악

<줄거리>

취준 린자오시

23살 주인공 린자오시(장자풍)는 학생 때 수학을 좋아했지만 아빠 린자오셩과 남주 페이즈가 천재여서 두 천재들 때문에 주눅 들어 수학 공부를 포기했고, 평범하게 취업하려 한다.

천재기본법 타임슬립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걸 알고 속상해서 홧김에 아빠가 벽에 써놓은 수학 공식을 지우다가 갑자기 2006년으로 타임슬립 해서 11살 초등학생이 되어버린다. 우연히 옆에 있던 남자 동창 지쟝과 함께. 그런데 린자오시는 어찌된 영문인지 보육원에서 사는 고아가 되어있었다.

초딩 린자오시

린자오시는 여긴 진짜 자기 과거가 아니고 평행세계로 차원이동했다는 걸 깨닫는다. 린자오시는 원래 자신의 세계를 딸기세계, 이동해온 세계를 치즈세계라고 이름 붙인다. 두 세계는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르다. 치즈세계의 린자오시는 고아인 것처럼.

딸기세계로 돌아갈래

린자오시는 어쩔 수 없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딸기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데...






린자오시는 치즈세계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잃어버렸던 수학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하고싶은 일을 추구할 용기를 얻으며 성장한다. 린자오시는 과연 시간여행 끝에 딸기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후기 감상평>

스포 없음

니니

배우 니니가 추웨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처음에 긴가민가 했는데 진짜 니니여서 놀랐다. 심엄 감독이 천성장가 연출했는데 그 인연으로 나왔나 보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계속 나오는 p = np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진짜 존재하는 수학계 7대 난제다.

딸기 대 치즈

딸기세계와 치즈세계

많은 타임슬립물 차원이동물이 있는데, 천재기본법은 두 평행세계를 딸기세계 치즈세계로 명명한 설정이 참 깜찍하고 참신하다. 딸기세계 치즈세계는 주인공 린자오시가 평행세계를 설명하면서 이름 지은 거다.



어떤 사람이 딸기케익을 먹을지 치즈케익을 먹을지 선택할 때, 다른 선택에 따라 다른 평행세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딸기케익을 선택한 세계와 치즈케익을 선택한 세계. 비슷하지만 다른 두 평행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천재기본법의 배경 설정이다. 평행우주를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건 처음 본다.

천재기본법 아역

명품 아역의 호연

또 천재기본법의 장점은 아역이다. 주인공이 초반에 바로 11살로 타임슬립해서 꽤 긴 회차 동안 성인 배우들은 나오지 않고 계속 아역배우들만 나온다. 드라마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주인공이 초딩 돼버려서 처음엔 황당했다.



근데 아역들이 연기를 능청맞고 자연스럽게 너무 잘해서 오히려 이 아역 부분이 천재기본법의 신의 한 수다. 2006년 치즈세계 수학 올림피아드 이야기가 제일 재밌는 파트다.

왕성디

애들이 연기하는 것 같지 않고 진짜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인다. 아역들 땀나서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은 모습 그대로 나올 정도로 자연스러운 아역 연출이 인상깊다.



어린 린자오시 역의 왕성적은 은비적각락에서 보보 웨푸로 나왔던 아역배우다. 초딩 린자오시가 유치찬란한 책가방 죽어도 안 맨다고 짜증내다가 나중에 비닐봉지 들고 다니는 거 진짜 웃겼다. 은비적각락에서도 연기 잘하더니 앞날이 창창할 듯하다.

소년 린자오시

처음부터 애들 드라마였으면 유치할 거란 편견 때문에 안 봤을 텐데, 어른이 애 몸에 들어가 버려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가 청소년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 드라마는 몸은 아이지만 정신은 타임슬립한 성숙한 어른이라는 설정이라 애들이 나오는데도 유치하지 않다. 참 설계를 영리하게 했다. 캐릭터들이 애들이지만 일어나는 사건과 행동은 성인과 다를 게 없다. 초딩 등장인물을 그대로 대학생으로 바꿔도 안 어색할 정도다.

타임슬립

타임슬립물 장르적 재미

근데 아역들 이야기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그렇다. 천재기본법은 초딩들 파트가 전부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변주해가면서 여러 번 타임슬립이 일어나는 구성이다. 그래서 지루함이 적다. 중간에 늘어져서 지루해지는데 금방 전개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지루함이 해소된다. 전개가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여러 번 변화해서 감탄했다. 총 3막으로 구성되어있다. 1화 - 9화 / 14화 - 23화 / 30화 - 34화 이렇게 3막이다. 마지막까지 흥미를 유발한다.

임조석

주인공 린자오시 캐릭터

천재기본법이 다른 타임슬립물과 다른 점은 주인공 린자오시는 타임슬립을 통해 불행한 현재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의 메세지가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직면해야 한다'이기 때문이다.

치즈딸기

딸기세계와 치즈세계는 아주 다르다. 린자오시의 현실인 딸기세계는 행복하지 않다. 린자오시는 어릴 때 하고 싶은 공부를 못했고, 직업도 없고, 대학원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심지어 아빠는 아프다. 후회되는 일들이 많은 세계다. 그에 반해 치즈세계는 아름답다. 아빠는 아프지 않고, 원래 린자오시가 떨어졌던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한 세상이다.

성장캐

하지만 린자오시는 아름다운 다른 세계가 있음에도 자기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인생을 제대로 마주하는 뚝심있는 캐릭터다. 초반에 린자오시는 갑갑한 현실과 타협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용기를 못 내는 사람이었는데 타임슬립을 겪으며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 용감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딸기 세계엔 후회되는 일들이 많지.
하지만 그 누가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있겠어.
다시 시작한다 해도 새로운 후회가 생겨날 거야.
그럼 그땐 어떡해?
또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

나는 내 인생을 직면하고 싶어.

중드

중국의 타임슬립 드라마 검열

참고로 요즘 중드들에 타임슬립이 안 나오고 평행세계 차원이동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중국의 검열기관인 광총이 타임슬립을 금지해서다. 미친 공산주의 국가. 중국은 검열에 걸리면 진짜로 드라마 방영 못 한다.



그래서 검열을 피하려는 꼼수로 타임슬립이 아니라 평행세계 or 차원 이동이라는 설정으로 각색하는 거다. "과거로 갔지만 아무튼 타임슬립 아님 차원이동임" 이러는 거ㅋㅋ 보통 타임슬립 드라마는 현대인이 사고로 죽은 후에 타임슬립 한다는 설정이 많은데, 이걸 실제로 따라 할까 봐 금지했다는 썰이 있다. 사실인진 모르겠다.

the heart of genius

천재기본법은 선택이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낸다는 평행세계를 소재로 잘 활용한 드라마다. 개연성 좋고, 전개와 서사 잘 쌓고, 떡밥 회수도 잘하는 재미있는 중드다. 추천한다. 보러가기 다시보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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